요리&미식/내돈내산 맛집 후기

인천 짬뽕 맛집, 짬뽕타임 / 내돈내산 후기

웨다비 2021. 5. 5. 23:16

인천 중식 짬뽕 맛집

짬뽕타임 24시 구월점

주의: 본 포스팅은 광고가 아니며, 지원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체험하고 쓴 후기입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나갔는데 하필 일요일이라 죄다 문을 닫았더라고요. 뭘 먹어도 괜찮다는 친구 말에 가장 가까운 식당을 찾아보니 '짬뽕타임 24시'가 보였습니다. 중식이라... 별로 크게 끌리진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저 짬뽕 잘하는 집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더군요.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저렇게 내걸었을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근처 사는 친구 말로는 상당히 오래된 집이고 몇 년 동안 자주 오는 단골집이라고 하더군요.

중국집이 아니라 평범한 레스토랑 같은 인테리어에 처음 느껴보는 중국집 포스

안에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테이블도 많고 넓었습니다. 저희가 들어왔을 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테이블이 많이 비어 보이는 느낌이었는데 1시 정도 넘어가니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더군요.

보통 중국집이라고 하면 오래되고, 낡고, 청결하지 못한 가게들이 훨씬 많은데 여기는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메뉴만 바꿔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운영해도 될 수준의 청결함을 동네 중국집에서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메뉴는 벽에 친절하게 걸려있네요. 대부분 무난하게 있는 중국집 메뉴들입니다.

짜짱, 짬뽕 둘 다 보통과 곱빼기가 있고 탕수육은 미니, 소, 중, 대로 나눠져 있습니다. 혼밥용으로는 미니가 적당하고, 둘이서는 소가 무난한 양입니다.

저는 짜장면을 시키고 친구는 짬뽕밥, 미니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솔직히 짬뽕 맛집이라서 짬뽕을 시키고 싶긴 했는데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빈속에 먹기엔 부담이 되기에 간신히 참았습니다.

탕수육 미니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먹는 중에 냅다 카메라 들고 찍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사진보다 양이 더 많아요. 미니 사이즈라곤 해도 둘이서 나눠먹어도 충분합니다.

탕수육 반죽 색깔을 보니 녹말반죽인 것 같습니다. 겉이 하얗게 튀겨져서 씹으면 쫄깃하고 고기는 폭신한 느낌이 드는 탕수육의 정석입니다. 보통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시키면 튀김옷이 갈색으로 탁한 빛을 띠는데, 녹말로 만든 튀김은 다 익어도 하얗게 나옵니다. 녹말을 쓰지 않는 이유는 단가가 더 비싸기 때문이죠. 우리가 흔히 먹는 찹쌀 탕수육도 사실 녹말 반죽으로 튀겨낸 탕수육입니다. 그러니까 여기 기본 탕수육은 찹쌀 탕수육이 기본으로 나온다고 봐도 되겠네요. 소스도 사과, 양파, 목이버섯 등이 들어있어 풍부한 감칠맛에 만족스러웠습니다.

특이한 점은 먼저 요금은 선불이고, 주방이 밖에서 훤히 보인다는 점입니다. 주방 쪽을 바라보고 앉으면 쉐프 분들의 웍질과 불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안이 매우 깔끔해서 신뢰가 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단무지와 양파, 춘장은 처음에는 제공하지만 다 먹은 뒤는 셀프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밑반찬인데, 단무지가 치자색이었다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 기대 안 하고 그냥 가까워서 들어간 중국집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에는 짜장면을 먹었지만 다음에 오면 꼭 짬뽕을 시켜먹어보고 싶네요.

맛도 맛이지만 식당 내부가 깔끔하고 편한 디자인이라 가족끼리 오기에 무난할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10:00 - 02:00

일요일 10:00 - 21:00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