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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활 1급 실기 합격 후기_ 꿀팁, 돈 안 들이고 공부법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합격 후기)

웨다비 2021. 5. 7. 23:54

컴활 1급 합격 후기, 공부법, 꿀팁

  얼마 전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실기 시험을 봤습니다. 사회복지사 필수 자격증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사실 모든 취업 준비물의 기본이 되는 자격증이니까요. 혹시 몰라서 졸업하기 전에 미리 따둬야지 생각했던 게 졸업이 다가오니까 이제야 급하게 공부하고 도전했습니다. 확실히 합격률이 10% 대를 넘나드는 자격증 시험인 만큼 악명을 자랑하는 난이도였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자격증 시험 중에서 제일 까다로웠네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스로 독학하면서 깨달은 공부법들을 세세하게 하나씩 짚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합격후기
2. 공부기간
3. 공부방법
4. 반드시 알아야 할 팁

1. 합격 후기

 저는 지난 4월 16일, 4월 21일에 시험을 봤습니다. 총 두 번의 시험을 봤고, 두 번째 시험에서 합격했습니다. 시험장소는 부평 대한상공회의소 시험장에서 봤습니다. 간혹 시험을 연달아 보시는 분들도 있긴 한데 그 방법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험 응시료가 거의 2만 원인 데다가 필기시험처럼 단순하게 암기식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없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내가 어떤 파트가 부족한가' 아는 게 키포인트였습니다. 물론 어떤 공부든 메타인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컴활 1급 실기를 준비하면서 새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첫 시험을 보고 나서는 "아, 떨어졌구나..." 하고 스스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참패했습니다. 기출문제만 풀다 보니 실전을 너무 얕봤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통과할 줄 알았던 액세스도 과락하고, 액셀도 60점 이상은 나올 줄 알았는데 처참하더군요 ㅎㅎ

 인강은 안 들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유료 인강은 안 들었습니다. 너무 비싸더라고요. 다들 좋다고 인기가 많던 유xx 님의 강의도 들어볼까 생각했는데 가격을 보고 접었습니다. 거의 10만 원 들더라고요. 저거면 국밥이 몇 그릇이야... 그냥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인강 안 듣고 삼성전자 1주 샀으니 이득인가요? ㅋㅋㅋㅋㅋ

 이따가 언급하겠지만 스스로가 부족한 파트를 파악하기 위해선 우리가 봐야 하는 컴활 시험 문제가 어떤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 공부방법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공부기간

 대략 1달 반 정도 되었습니다. 매일 2~3시간 정도 공부를 했고... 물론 게을러서 안 한 날도 있긴 합니다. 다이어리에 오늘은 진도 어디까지, 기출문제 몇 문제 이런 식으로 기록해서 공부하다 보니 저 정도 시간이 딱 적당하더군요. 물론 제가 중간에 많이 헤매고 해서 저 정도 걸린 거지 1 달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 공부방법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러분들이 공부하면서 어디가 부족한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만 기출문제를 풀어도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 시간 단축,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책을 구입했습니다.

1) 교재

광고 아닙니다. 제 돈 주고 산겁니다.

 뭐야! 돈 안 썼다며! 물론 기본적으로 공부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비용은 듭니다. 책이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게 한 세트입니다. 묶음으로 팔더라고요.

 제가 책을 산 이유는 책 내용이 아니라 바로 '채점 프로그램' 하나 때문에 산겁니다. 실기는 필기와 다르게 기출문제도 전부 공개하지도 않고 일일이 독학으로 풀었던 문제들을 정답 체크하기 너무 까다롭습니다. 아마 채점 프로그램이 없다면 최소 두 달은 소모될 겁니다. 하지만 책을 사는 것도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는 같이 공부할 친구가 있다면 돈을 모아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유료 강의료는 10만 원에 교재비도 별도인데, 책 한 권이면 훨씬 이득 아닌가요? 아니면 밑에 식을 일일이 채점해야 합니다.

 안에 기본문제, 실전문제 위주들로 풀었고 기출문제는 올해 2021년부터 문제가 바뀌어서 전년도부터 이전 문제들은 풀어도 별 의미가 없더군요. 21년도 기출문제 2개가 나오는데 기출은 그것만 여러 번 풀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앞으로 몇 십개가 더 있습니다.

2) 과목과 문제 영역을 확실하게 파악해두자

왼쪽 엑셀, 오른쪽 액세스

 우리는 비용을 최소화하여 시험을 준비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공부에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두 과목의 문제들이 어떤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점이 어떻게 나눠져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책을 읽기 전 목차를 집중해서 봐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굳이 애써서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질 겁니다. 그럼 각 부분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3) 엑셀

 엑셀 과목은 기본 작업, 계산 작업, 분석작업, 기타 작업 총 4파트로 나눠집니다. 기본 작업은 조건부 서식이나 페이지 설정, 계산 작업은 함수 계산문제, 분석작업은 피벗테이블과 시나리오 or 부분합 같은 데이터 문제, 기타 작업은 차트 작업과 매크로, 이벤트 프로시저로 구성됩니다.

 기본 작업은 반드시 다 맞아주셔야 하는데 여기서도 함수를 사용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계산 작업 문제와 같이 공부해주시면 좋습니다. 계산 작업은 각 문제당 6점 정도 배당되어 있어서 쉬운 문제는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분석작업은 데이터 분석 문제가 랜덤으로 나오고 피벗테이블이 나오는데, 각각 10점이고 부분점수는 없습니다. 특히 피벗테이블은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가 하나라도 틀리면 10점이 날아가기 때문에 안 되겠다 싶으면 다른 문제를 우선으로 풀고 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타 작업은 차트 작업, 매크로, 이벤트 프로시저 유형이 고정적으로 나옵니다. 차트는 까다롭더라도 각각 부분점수 2점씩 존재하니 최대한 풀고 안 되는 건 넘어가도 좋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꼭 안 푼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보셔야 합니다. 매크로는 보기엔 어려우나 결국 조건부 서식 문제이므로 매우 쉽습니다.

 이벤트 프로시저가 문제인데, 여기서 미리 버리는 문제를 설정해도 좋습니다. 이벤트 프로시저 문제는 2~3문제가 나오며 주로 ①번은 단추를 누르면 폼이 나타나고 폼이 어떻게 설정되는지 작성, ②번은 엑셀 차트에 기입되어 있는 정보를 불러오거나 폼에 작성해서 정보를 추가시키는 프로시저 작성, ③번은 메시지 박스 문제가 주로 나오게 됩니다. 특히 2번 문제는 운에 따라 상당히 고약한 문제가 나올 수도, 쉬운 문제가 나올 수도 있으나 프로시저 작성 식이 매우 길기 때문에 저는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1번과 3번은 계속 나오는 식이 반복되고 짧으니까 점수 따기용으로 좋습니다.

4) 액세스

 액세스는 솔직히 효자 과목입니다. 엑셀은 시간이 모자라서 허둥지둥 대는 한편 액세스는 다 풀고 검토해도 시간이 남아서 끝낼 수 있습니다. 저는 15분 일찍 끝나서 빠르게 집으로 달려갔는데, 더 일찍 끝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여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니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주시면 적응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액세스는 엑셀과 다르게 21년도와 기존 연도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액세스에서도 걸러야 할 문제들이 있는데, 저는 '3번 조회 및 출력 기능 구현'에서 마지막 3번 소문제인 이벤트 프로시저 문제는 버렸습니다. 여기서는 Ado개체 같은 미친 난이도의 문제들이 나오는 영역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이 소문제를 제외하곤 3번 문제도 다 풀어야 합니다.

 4번 처리 기능 구현 문제도 정해진 종류의 쿼리들만 나오니 걱정하실 필요 없이 기출문제를 자주 풀어줍시다.

5) 생초보라면 무료 강의를 들어보자

 저처럼 아예 엑셀을 다뤄본 적도 없고, 2급도 안 따고 바로 1급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다행히 우리에겐 무료 강의와 유튜브가 있습니다. 유튜브는 알겠는데 무료 강의가 어디 있냐고요? 바로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이곳은 인천 시민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다양한 자격증 인강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회조사분석사 2급 필기시험 준비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니까 부담 없이 회원가입해서 강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사분이 앞에서 ppt로 강의하는 것까지 듣기엔 너무 시간낭비가 많습니다. 따라서 앞부분은 넘겨주시고 중간 부분부터 실무연습 강의 내용만 들으셔도 충분합니다.

4.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팁

1) 시험신청을 늦게 하면 어려운 함수가 많이 나온다?

  유튜브나 각종 블로그에 합격 후기들을 보면 많이 나오는 소문이 있는데, 시험을 늦게 신청해서 뒷번호에 앉으면 듣도 보도 못한 어려운 함수들이 많이 나온다는 찌라시가 있습니다. 다 헛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게 사실이면 시험의 형평성에도 어긋날뿐더러 상공회의소는 더 돈을 못 벌겁니다. 저는 첫 시험 때 가장 마지막 번호인 45번 자리에 앉았는데 솔직히 함수들은 다 쉬웠습니다. 다만 제가 공부를 안 했을 뿐입니다.

2) 연습시간 때 최근 함수를 찾아보자

 시험장에 들어가서 수험표와 신분증을 확인하면 잠깐의 연습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때 최근 사용한 함수 목록을 보면 어떤 함수 문제가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공부를 안 했던 함수가 나온다면 미리 사용법을 익혀두면 좋겠죠? 저 같은 경우는 모르는 함수 1개가 보여서 간단한 표를 만들고 계산하는 연습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그 함수는 시험문제로 나왔습니다.

이거 개꿀 기능이잖아?!

3) 이벤트 프로시저 속성 창과 프로젝트 탐색기를 미리 켜 두자

간혹 가다가 이벤트 프로시저 창을 열었는데 아무 창도 뜨지 않아 대략 난감할 수도 있습니다. 시험 때 이런다면 곤란하겠죠? 연습시간에 미리 켜줍니다.

 

4) 유튜버 추천

  아무래도 독학으로 공부하기엔 동영상 강의가 최고지만 우리는 유료 강의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좌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은 유튜브에 질 좋은 강의를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몇몇 분들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만약 원치 않으신 유튜버께서는 댓글로 남겨주세요. 즉각 지워드리겠습니다.

① 봉쌤TV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톡톡 터지는 드립으로 질리지 않는 강의력을 보여주십니다. 특히 컴활을 준비하면서 아주 기초적이라 어디에도 물어볼 수 없었던 내용들과 '이게 왜 이렇게 되지?' 생각이 드는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가려운 곳을 벅벅 긁어주는 기분입니다. 비록 21년도 이전 문제들로 설명하시지만 개념을 잡는데 최고의 강의입니다.

② 기풍쌤

  아마 컴활 준비하시는 분들은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자한 명성에 걸맞게 자세하고 깔끔한 설명이 키포인트인 유튜버입니다. 특히 기출문제들을 위주로 학생들의 관점에서 풀어주며 설명하시기 때문에 실전 연습에 더나위할 게 없는 강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