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팁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1급 광고X 한번에 합격 후기, 공부법

웨다비 2021. 5. 14. 23:35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1급 합격 후기, 공부법

  얼마 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봤던 것 같은데 벌써 다음 시험이 돌아왔군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저번부터 개정이 되면서 쉬워졌다, 혹은 어려워졌다, 문제가 조밀하게 바뀌었다 등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기억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는 겁니다. 즉 문제가 어떻게 나오든 한국사에 대한 열의를 갖고 공부한다면 반드시 합격하실 겁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1급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분들을 위한 여러 팁들을 준비했습니다.

  아주 달달한 꿀팁들이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목차

1. 합격후기
2. 공부기간
3. 사용교재
4. 활용한 강의 및 활용법
5. 시대별 공부법

1. 합격 후기

  저는 올해 2월에 있었던 제5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에서 86점을 받고 1급을 땄습니다. 비록 100점이 아니더라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80점 이상이면 모두 1급입니다. 결국 만점 받을 압박 없이 공부해도 1급을 딸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공부기간

  공부기간은 대략 1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중 3주는 개념서로 기본개념을 공부했고, 나머지 일주일은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개념 위주의 공부는 기출문제 풀기처럼 재미있진 않지만 시험에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없는 단점은 방법으로 커버가 가능한데 곧이어 교재 파트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3. 사용 교재

  저는 최태성 선생님의 별★별 한국사 심화로 공부했습니다. 총 상, 하 두 권으로 나뉘며 상은 선사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 나오고 하권은 조선 중기부터 현대사까지 나옵니다. 두 권 다 사면 29,000원이므로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신다면 중고매장에서 구입하거나 사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공부해본 바 굳이 사지 않아도 최태성 선생님께서 무료 강의로 판서를 깔끔하게 해 주시기 때문에 깨끗한 노트에 강의를 보면서 필기를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과 유튜브 무료강의 비교

  하지만 책을 샀는데 아무 장점이 없다면 곤란하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재 각 챕터마다 개념설명→기출문제풀이→빈칸 채우기 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여기서 빈칸 채우기가 개념 정리하기 아주 유용합니다. 제가 아까 개념 위주의 공부는 재미없어서 힘들다고 했는데, 빈칸 채우기는 이 단점을 극복해줍니다. 강의 끝나고 스스로 복습한 다음에 빈칸 채우기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체크하면 아주 좋습니다.

 

4. 활용한 강의

  유튜브에 최태성 선생님이 올리신 한국사 심화과정 강의가 전부 올라와있습니다. 유튜브 검색창에 '최태성 별별한국사 심화'만 검색해도 플레이리스트가 나올 겁니다. 총 40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 강당 평균 50분 정도 됩니다만 강의를 정속으로 듣진 않잖아요? 배속으로 들으면 30분이면 한 강을 끝낼 수 있습니다.

이런 꿀같은 강의를 무료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강의는 최대한 빨리 완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게 내가 이 강의를 들으면 전부 안다고 착각한다는 겁니다. 강의만 듣고 넘겼다간 일주일이면 전부 휘발됩니다. 따라서 강의를 듣고 나서 스스로 개념 공부를 해서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3주를 개념 공부로 잡으셨다면 강의는 일주일 안에 다 들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판서만으로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가 다른 단계보다 어려운 이유는 내용이 깊게 들어가고 어려운 용어, 단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령 역분전 같은 경우 역할에 따라 나눈 토지, 이런 식으로 따로 필기를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무작정 암기는 뇌를 지치게 합니다. 특히 책 이름은 전부 한자어이기 때문에 학창 시절 고전문학 시간에 졸았다면 매우 어렵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그저 내용을 한자어로 바꾼 것일 뿐 절대 어려운 파트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농상집요는 농상집요는 여러 농서를 모아둔(집) 책이고,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는 자산(흑산도)에서 나는 물고기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어려운 용어나 부가 설명은 강의 중에 나오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5. 시대별 공부법

  시대를 나누기 전에 가장 중요한 건 흐름을 이해하고 외우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골로 출제하는 문제들로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개념을 정리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튼 시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나눠 모든 파트를 암기해야 합니다.

1) 선사시대~고대

  각 시대별 유물의 특징과 어떤 유물이 있는지, 사람들의 생활습관, 유적지 발견 장소 등이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런 주제로 많은 문제들이 출제됩니다. 따라서 시대별 특징을 이해해두면 자연스럽게 유물 사진을 봐도 어떤 시대에 속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적지 장소(예: 부여 송국리, 여주 흔암리)는 어렵게 나오면 다른 시대에 있던 사건들과 겹쳐서 나올 수도 있으니 지역 이름은 암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공주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고조선이 등장하는 시기부터는 왕 순서, 사건의 흐름, 정치, 문화 등을 암기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고조선 멸망 이후 여러 연합왕국, 국가가 등장하므로 정치, 문화, 경제, 사회 부문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연합왕국, 국가 수립 시기는 왕의 순서는 딱히 중요하진 않습니다.

2) 삼국시대

  암기 지옥의 시작입니다. 선사시대 암기는 개껌이었다는 걸 알려주는 시기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를 중심으로 왕 순서, 각 왕의 시기에 있었던 정치, 경제, 문화, 사회를 흐름에 따라 이해하고 암기합니다. 한강을 두고 세 나라가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해온 업적들을 이해하면서 공부합시다. 이 부분은 암기할 양도 많지만 더 중요한 건 흐름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각 나라의 유물들 잘 기억합시다. 이들은 대부분 불교문화이기 때문에 비슷해 보이는 유물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고구려, 백제, 신라 각각이 갖는 유물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탑. 이 부분을 꼼꼼하게 공부하신다면 통일신라시대, 고려 시대에 가서도 헷갈리지 않으실 겁니다.

공부량을 보면 잠이 확 달아난다

 

3) 남북국시대

  발해와 통일신라가 있던 시대입니다. 두 나라는 문화 차이가 크고 발해의 비중이 많이 적어서 통일신라를 위주로 공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완강을 하고 나서 공부를 하다 보면 "어? 조선시대랑 공부하는 게 비슷한데?"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겁니다. 통일이 된 이후 어지러운 정세에 왕권을 어떻게 잡았는지 정치적인 부분의 비중이 큽니다. 이 파트 역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공부도 꼼꼼하게 해 둡시다. 

  발해의 비중이 작다고 하더라도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별로 없긴 하지만 중요한 왕들이 있어서 이들의 업적을 순서대로 암기합니다. 발해의 문화유산도 단골로 출제되니 잘 알아둡시다.

4) 후삼국시대

  짧은 시기지만 강렬합니다. 주로 정치적 흐름이 대부분입니다. 후고구려, 후백제, 통일신라의 말기 각각 정치적 특징과 순서에 대해 이해하고 왕건이 어떻게 후고구려와 후백제, 신라를 통일했는지 아는 게 키포인트입니다.

5) 고려시대

  저는 사실 고려시대가 제일 재미없었습니다. 나오는 왕도 많고 정치기구도 뭔가 입에 착착 안 감기고 외울 파트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고려시대의 흐름이 단순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왕권이 조선시대에 비해 약하고 지방호족, 문벌귀족, 무신, 권문세족 이렇게 권력이 강한 쪽으로 몰려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려시대도 출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각 정권들의 특징을 흐름에 따라 이해하고 암기해야 합니다. 이때부터 온갖 난들이 시작하기 때문에 고려 중기부터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6) 조선시대

  개꿀잼, 핵폭탄, 암기 투성이, 막장 드라마 팡팡팡! 집합소 조선시대입니다. 껄껄. 조선시대 왕들과 신하들의 삽질을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분량이 방대하고 나오는 왕도 많은 데다가 각 왕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특징이 있어 외우는데 머리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왕의 순서를 먼저 기준으로 잡고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 어렵다면 옛날 방식으로 태정태세문단세로 외우셔도 됩니다만 너무 길기 때문에, 저는 조선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고 각 시기마다 왕의 순서를 외웠습니다. 이렇게 외우면 장점이 각 시기에 껴있는 임금들이 있습니다. 태조, 세종/광해군, 선조, 인조/영조, 정조/고종 이런 식으로요. 이들 임금들은 조선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실제로 출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시기별 중요 임금님들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외세 침략이 많아지고 큰 전쟁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건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전쟁 전, 중, 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공부하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7) 조선 후기, 구한말

  본격적인 서양과 일제, 청나라의 침입이 시작되고 국가 내외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시대였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분의 머릿속도 상당히 혼란스러워질 겁니다. 저는 조선시대 공부를 하다가 외세가 침입하기 시작한 가톨릭 신자 박해, 병인양요부터 흐름을 끊었습니다. 이때부터 혼돈의 카오스가 시작되는 거죠. 이때부터 경술국치까지 혼란한 상황 속에서 제 권력 유지하겠다고 온갖 똥꼬쇼를 해대는 기득권 세력들의 트롤링 vs 나라를 지키려는 백성들의 반란, 혁명, 문명 도입이 키포인트입니다. 일본, 청나라, 미국이 우리나라의 권리와 경제 침탈을 위해 서서히 잠식해나가는 흐름도 역시 중요합니다.

  구한말, 먹혀가는 조선, 대한제국, 외세 침탈로부터 각기 다른 방향에서 노력하는 인물, 세력들, 그리고 고종. 그리고 이들의 노력을 말아먹는 고종. 이 시기는 가히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습니다. 이쯤 되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보수파와 진보파는 외세 침탈에 맞서 나라를 부흥시키려 하나 방향이 다르고 기득권은 외부 세력을 끌어당겨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고 고종은 그 사이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건지... 그런 와중에 일본은 점점 동아시아의 패권을 가져가게 됩니다. 서양 문물이 들어오고 철도, 가로등이 생기는 등의 여러 변화와 조상님들의 노력, 기득권의 뻘짓의 흐름을 이해하는 게 키포인트입니다.

8) 일제강점기

  미친 난이도, 미친 암기량, 미친 분량을 자랑하는 시기입니다. 한 가지 드리는 팁은 일제강점기는 10년대, 20년대, 30년대~광복 이렇게 구분할 수 있어, 조선총독부가 우리나라를 침탈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들을 기준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항했는지 공부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이때는 한반도 안에서 독립운동을 하기가 어려워 해외에서도 많은 독립운동, 조직, 인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우리가 지금 일본의 탄압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도록 목숨을 바치신 영웅들입니다. 비록 외울 양이 많고 어려울지라도 그 시기 일제의 잔혹한 통치로부터 벗어나 후손들에게만큼은 좋은 나라를 물려주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있는 시기라 가장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일제의 잔혹한 통치법, 조상님들의 저항 이 두 가지를 평행선으로 두고 흐름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9) 광복 이후 ~ 6.25 전쟁 ~ 현대

  조상님들이 목숨 걸고 독립에 성공했는데 이 미친 나라는 독재자들에 정신을 못 차립니다. 초대 대통령부터 현재까지 각 대통령들이 해온 업적과 개헌. 헌법을 정말 많이 바꿨습니다. 이 헌법들의 특징이 곧 대통령들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발생한 6.25 전쟁의 흐름도 암기해야 합니다. 다행히 일제강점기보단 분량이 적어 할만 하실겁니다.

  라고 말하면 오산입니다. 초대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광복 이후에 망가졌던 나라를 어떻게 일으킬 것인지, 일제의 잔해를 어떻게 청산할 건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련과 미국의 이데올로기 갈등 사이에 남북으로 갈라져가는 한반도, 그 가운데서 분단만은 막으려는 선조들. 짧지만 긴박하다고 할 수 있고 느슨해진 나머지 끊어져버린 이 시기가 은근히 중요하고 출제도 많이 됩니다.

 

6. 기출문제 공부법

  기출문제는 그동안 여러분들이 열심해 정리하고 암기하고 학습해왔던 개념들이 정말로 내 머릿속에 있는지 체크하는 시간입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는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어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 기출문제로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건 제 방법이므로 여러분의 스타일에 맞게 변형시키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1) 시간을 정해놓고 기출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푼다(노트에 따로 답안지를 두는 것을 추천).
2) 문제를 풀면서 긴가민가한 문제는 표시해둔다.
3) 다 풀고 채점을 한다(답안지에).
4) 틀린 문제와 헷갈린 문제들을 다시 본다.
5) 틀린 이유와 햇갈린 이유는 그 파트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책 한 편에 문항번호와 부족한 개념을 키워드 위주로 기록해둔다.
- 오답노트의 장점만 뽑은 공부법으로, 문제를 다 쓰고 붙이고 할 필요가 없다.
6) 키워드를 위주로 개념서를 다시 공부한다. 문제들의 문항들도 왜 정답이 아닌지 푼다.

  저는 기출문제를 많이 푼 편은 아닙니다. 겨우 3회 차만 풀었고 그 3회차를 2회독 한 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개념을 다지기에 충분합니다. 간혹 출제되는 문제에서 개념서 외의 문제들도 출제되곤 합니다. 그런 변수는 3회차 정도면 커버가 가능합니다. 어차피 만점 받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중요한 건 기출문제를 풀 때 역시 개념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베이스가 없어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는 기초부터 심화까지 전 범위를 아우르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합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를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1급을 취득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