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테크

미국 ETF, 어디서 사야 할까? 한국 vs 미국 비교

웨다비 2021. 5. 25. 11:46

요즘 해외 주식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거대기업, 우량기업, 선도기업이 많은 미국 주식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주식 공부하기도 바쁜데 미국 주식도 공부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성장세인 나스닥이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미국 증시를 따르는 ETF 사려고 할 때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ETF 상품이 우리나라에도, 미국에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증시에 'QQQ'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이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둘 다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1. 주가 비교

위 사진은 미래에셋대우의 'TIGER 나스닥100' 차트이고, 아래는 Invesco의 QQQ입니다. 여기서 Trust는 배당금을 재투자해서 절세를 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비교해보면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리밸런싱은 두 곳이 다르게 할 수 있겠으나, 동일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차트 상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2. 보수 비교

마찬가지로 위가 TIGER고 아래가 QQQ입니다. TIGER 나스닥은 0.07%로 고정되어 있고 QQQ는 0.2%로 상대적으로 QQQ가 0.13%p더 높습니다.

 

3. 거래세 비교

TIGER NASDAQ 100 QQQ
0.14% 0.25%

거래세를 비교해보면 TIGER가 0.14%로 QQQ보다 0.11%p 낮은 거래세로 교환할 수 있어 우점을 가집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보수와 거래세를 비교해봤을 때 TIGER 쪽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해 보입니다.

그럼 다음은 환전으로 비교해볼까요?

 

4. 환전 비교

TIGER NASDAQ 100 QQQ
0 0.4%

TIGER는 우리나라 상품이기 때문에 환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환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0원입니다.

반면 QQQ는 달러로 환전해서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스프레드를 적용해 0.4%의 수수료가 발생하게 됩니다. 환율이 떨어졌을 때 오를 것을 기대하고 산다면 괜찮겠지만 평소 0.4%라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죠.

앞서 네 가지 기준을 전부 비교해봤을 때 모든 면에서 TIGER가 압도적으로 유리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TIGER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아니오, 입니다. 가장 중요한 세금을 비교해 봐야죠. 세율은 각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자산의 크기에 따라 다르게 측정됩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현재 수준에 맞춰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럼 어떤 기준에 맞춰서 투자를 해야 할까요?

 

5. 금융소득종합과세 비교

TIGER NASDAQ 100 QQQ
2000만원 이하 분리과세
2000만원 이상 종합과세
250만원 이하 비과세

우리나라는 2000만 원 이하의 금융소득에는 분리과세를 붙이고 2000만 원 이상의 금융소득에는 종합과세로 붙입니다. 그러니까 내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이 넘어가면 골치 아파진다는 뜻입니다.

반면 미국에선 250만 원 이하에는 비과세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2000만 원 밑으로 투자하실 분들이라면 TIGER를, 그 이상이라면 QQQ에 투자하는 편이 좋겠네요. 전자는 주로 주식투자에 한계가 있는 공무원들에게 적합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외라면 QQQ에 돈을 넣어야겠죠. 장기 투자할꺼니까요. 물론 단타로 주식하시는 분들이라면 TIGER가 좋은 선택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 자신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잘 알아야 자산을 불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투자의 기로에 서있는데, 고민의 끝은 항상 스스로를 몰랐기 때문에 벌어지는 되풀이의 향연이었습니다. 아무쪼록 각자에 맞는 투자를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