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테크

주식 재무제표 쉽게 이해하는 방법 ① PER, PBR, ROE

웨다비 2021. 5. 18. 14:05

주식이란 회사의 지분을 뜻합니다. 주식투자는 곧 그 회사의 지분을 내가 갖고 회사가 발전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나에게 이익을 가져오도록 하는 일종의 경영입니다. 단순하게 차트만 분석하는 게 아니라 투자를 하기 전에 이 회사에 내 피 같은 돈을 투자해도 잘 성장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노력은 필수입니다. 현재 차트가 좋지 않더라도 기업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면 미래에 그 회사는 성장할 잠재성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기업의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를 봐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재무제표를 보기 시작하면 이상한 영어단어와 한국어들이 먼저 보입니다. 어떤 학문이든 용어가 익숙해야 이해하기 쉽듯이 주식도 용어를 알고 있어야 도구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헷갈리고 많이 보이는 개념들인 PER, PBR, RO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PER

재무제표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PER겁니다. 절대 어렵지 않으니까 차근차근 따라오시길 바랍니다.

PER는 Price(가격) Earnings(소득) Ratio(비율)의 약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말로 옮기면 소득에 대한 가격의 비율을 말합니다(가격:소득). 이때 가격은 시가총액을 말하고 소득은 당기순이익을 말합니다. 시가총액은 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한 것, 기업의 가치를 뜻하고 당기순이익은 1년 동안 회사가 번 돈을 뜻합니다. 보통 퍼(per)라고 읽습니다.

PER (주가수익비율)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보통 PER는 10배, 13배, ~배처럼 표시하는데 위 공식에서 보다시피 시가총액은 당기순이익의 몇 배냐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회사가 1년 동안 번 돈의 몇 배가 되어야 회사의 총가치와 맞먹는지 표시한 지표입니다. 그럼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를 볼까요?

2018년 12월 기준 PER를 보면 6.42배라고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이 6.42배가 되어야 시가총액을 따라잡는다는 겁니다. 그럼 이 PER를 가지고 어떻게 기업을 판단하면 좋을까요?

1) PER가 10 이하면 주로 기업의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었다고 봅니다.
2) 반대로 PER가 높다면 고평가된 기업이라는 뜻입니다.
3) 따라서 PER는 낮을수록 좋은 지표지만 경쟁 회사들과 비교를 해봐야 합니다.
4) 가치투자자들은 주로 5배 이하인 회사들에 투자를 합니다.

 

2. PBR

PBR은 Price(가격) Book-value(장부가격) Ratio(비율)의 약자입니다. 이때 장부 가격은 회사의 회계장부에 기록되어 있는 회사의 가치, 순자산을 말합니다. 기업의 가격과 기업의 순자산의 비율을 뜻하므로 이 주식이 현재 저렴한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 시가총액 / 자본총계

이번에도 역시 삼성전자로 보겠습니다.

PBR은 1.09네요. 즉 시가총액이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재산의 1.09배라는 뜻입니다. 더 깊게 들어가면 복잡하니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봅시다.

1) PBR=1이면 그 주가와 기업의 주당순자산이 일치하다는 뜻
2) 만약 1보다 낮으면 기업이 저평가 되어 있다는 뜻. 주가가 기업의 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망해도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음
3) 반대로 1보다 높으면 고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돈을 돌려 받지 못할 수도 있음
4) 그러므로 1보다 낮을수록 사기 좋은 주식

조금 이해가 안 될수도 있어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친구의 회사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친구는 자본을 모아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해 돈을 모읍니다. 여러분이 그 주식을 산다고 칩시다. 만약 친구가 들고 있는 돈이 회사의 가치보다 크다면 PBR은 1보다 작을 것이고, 회사가 망해도 그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3. ROE

ROE는 Return(이익) On(~에서) Equity(자기자본, 회사의 자본)의 약자입니다. 풀어서 보면 회사의 재산으로 벌어들인 회사의 이익을 말합니다.

ROE (자기자본이익율) = (순이익 / 자기 자본)*100   -> *100은 퍼센트로 표시해야 하므로

이번에도 삼성전자로 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ROE는 19.63%입니다.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돈으로 이익을 만들어냈는데 그게 19.63%라는 뜻입니다. 가령 여러분이 친구의 회사에 투자를 했고 친구는 그걸로 19% 이익을 냈습니다. 그럼 친구는 여러분들로부터 받은 돈을 이만큼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지표는 어떻게 활용할까요? 분야마다 다르지만 주로 ROE가 15~20%면 투자하기 좋은 회사로 봅니다.

 

4. 재미있는 사실

만약 PER와 ROE를 곱하면 어떻게 될까요? PBR이 나옵니다.

PER과 ROE에서 각각 순이익이 약분되면 PBR이 나옵니다.

즉 ROE가 변화하면 PBR도 정비례하여 변화합니다. 그러므로 PER와 PBR만 보지 말고 위에서 활용한 방법대로 PBR이 낮고 ROE가 높은 기업을 골라야 합니다.